트럼프에 등돌린 美 대선 잠룡 펜스, 의사당 난입 사건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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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공화당의 2024년 대선 유력 후보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증언에 나섰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할 당시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지지층의 '1·6 의사당 난입사태'를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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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공화당의 2024년 대선 유력 후보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증언에 나섰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6 사태란 2021년 1월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에 불복, 의회의사당 건물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AP는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전 부통령이 이날 특검 대배심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2020년 치러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사건에 대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5시간여가량 법정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할 당시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지지층의 ‘1·6 의사당 난입사태’를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라섰다.
그는 당시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1·6 사태를 막아내기 위한 조치에 왜 좀더 일찍 나서지 못했느냐는 지적을 받자 “그날 대통령이 뭘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자신은 의사당 안에 있었고, 백악관에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것.
시위대의 의사당 행진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시위가 격화한 이후에도 트위터로 평화적 시위를 당부하면서도 곧바로 해산을 요청하지 않아 사실상 폭력행위에 기름을 부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사를 겨냥해 “대통령의 발언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그가 문제의 일부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 분명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기지 못했다. 폭력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 자유가 승리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다시 일을 시작하자”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ABC뉴스 인터뷰에서는 2년 뒤 대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인들에게 달린 결정이지만, 우리는 미래에 더 나은 선택지들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임명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이 사건 등과 관련해 트럼프 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벌여왔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중 최고위직에 속하는 인물이다. AP는 이날 그의 출석이 1·6 사태 이전 주요 인물들이 나눴던 대화나 그들 사이의 사건들과 관련한 직접 진술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기밀 유지와 관련한 ‘행정 특권’을 내세워 펜스 전 대통령이 증언대에 서지 못하도록 시도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제기한 항소도 전날 기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이날 ‘펜스의 증언이 걱정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그것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고 답했다.
AP는 “펜스가 2024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트럼프와 맞서게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증언은 “중요한 정치적 함의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기밀문서를 보관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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