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봤다고 ‘니하오’라며 낄낄대던 이탈리아 여대생들의 최후[영상]

서다은 2023. 4. 28.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아시아계 승객들을 '니하오'라 말하며 조롱한 대학생들이 분노에 찬 누리꾼 수사대에 의해 다니는 학교까지 밝혀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영화감독 마흐누어 유세프가 지난 16일 이탈리아 북부의 관광지 코모호수에서 밀라노로 가는 열차 안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3명의 대학생이 중국 인사말 '니하오'를 흉내 내며 웃는 모습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틱톡 캡처
 
이탈리아에서 아시아계 승객들을 ‘니하오’라 말하며 조롱한 대학생들이 분노에 찬 누리꾼 수사대에 의해 다니는 학교까지 밝혀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영화감독 마흐누어 유세프가 지난 16일 이탈리아 북부의 관광지 코모호수에서 밀라노로 가는 열차 안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중국계 미국인 남자친구와 그의 중국인 어머니, 백인 아버지와 함께 열차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대각선 방향에 앉아 있던 이탈리아 여성들이 이들을 빤히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리더니 농담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 유세프는 무례한 행동을 반복하는 이들의 모습을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는 3명의 대학생이 중국 인사말 ‘니하오’를 흉내 내며 웃는 모습이 담겼다.

틱톡 캡처
 
이 영상은 19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세프는 “영상에는 그들이 가장 차분했던 순간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니하오’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일반적인 태도를 알 수 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은 없었고 나의 남자친구도 같은 말을 했다”고 분노했다.

문제의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각국으로 퍼져 나갔다. 전세계 누리꾼들이 영상 속 대학생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소속 대학을 찾아내 이 문제를 대학 측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밀라노의 IULM 대학교, 밀라노-비꼬까 대학교,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 대학교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들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밀라노-비꼬까 대학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학의 현재 규칙과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 대학도 “현재 법률 및 대학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IULM 대학 측은 “해당 영상에 있던 우리 학생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과했다”면서 “학생을 처벌하지 않고 교육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유세프는 3명의 대학생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내려 달라는 학생의 요청을 거부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배우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