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유족 "피 토하는 심정"

故 서세원, 오는 30일 한국코미디언협회장
유족들, 가짜뉴스 유포 자제 당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서세원의 장례가 한국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뉴스1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서세원의 장례가 한국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들은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이었으나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화장을 결정했다.

28일 故 서세원 유족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장례 절차와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유족들은 "너무나 애통한 소식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데다가, 낯설고 납득하기 어려운 타국에서의 여러 절차로 인해 이제야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딸 서동주를 포함한 유족은 지난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故 서세원이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 그러나 당시 유족들은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면서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등을 요청했다.

이어 유족들은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뤘다"면서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다. 또 캄보디아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해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화장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고 호소한 이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된 프로포폴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면서 루머 유포와 확산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故 서세원의 장례는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내달 2일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