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면담한 김민재, 6월 A매치 출전 빨간불..."군사훈련 겹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의 6월 친선 A매치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김민재 측 관계자는 28일 “병무청으로부터 군사훈련 입소 날짜를 전달받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6월에 입소해야 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김민재가 6월 A매치에 출전하고 군사훈련에 입소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 병무청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16일에 페루, 20일에 엘살바도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번째, 4번째 A매치다. 지난 3월에 열린 2차례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김민재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로써 김민재는 군사훈련 수료 및 34개월 이내에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승우(수원FC) 등 아시안게임 동기들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김민재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과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4월 중순부터 약 2주간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체크하러 출장을 떠났다. 이 출장에서 손흥민, 오현규(셀틱),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면담했다.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가 결장한 덕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만났다. 나폴리 근처에서 함께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려줬다. 김민재는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2차전에 결장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2차전을 관전할 예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가 본인의 감정을 털어놨다. 현재 김민재가 처한 환경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곧 세리에A 우승을 할 수 있다. 이제는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 다음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 유벤투스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계속해서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6월 A매치에 빠진다면 새로운 수비수를 발굴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전까지 많은 경기를 보고 체크할 예정이다. 유럽에 있을 때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는 국내에서 K리그 선수들을 점검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다. 곧 열리는 U20 월드컵도 지켜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민재, 클린스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