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도 당한 '젤렌스키 사칭' 전화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3. 4. 28. 16:5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들의 전화를 받고 장시간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은 이날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 알렉세이 스톨랴로프와 파월 의장의 통화 발췌본을 방영했다.
파월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이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인플레이션 전망에 관한 일반적인 질문을 하자 정중하게 답변했다. 파월 의장은 서방의 제재 타격을 최소화한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장을 '대단히 유능하고 성공적인 테크노크라트'라고 극찬하면서 그의 노력 등으로 미국 제재가 기대했던 것만큼 뼈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통신사들이 전했다. 연준 대변인은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누군가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이뤄진 화기애애한 대화였을 뿐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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