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찾지 말아야 한다"…염갈량의 당부, 섣부른 변화는 슬럼프의 지름길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문제를 찾지 말아야 한다."
문성주(LG 트윈스)는 이번 시즌 테이블 세터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7안타 1홈런 15사사구 8삼진 8타점 16득점 타율 0.297 OPS 0.752를 기록 중이다.
문성주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 모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5일 맞대결에서 5타수 3안타로 이번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침묵했다. 8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병살타도 하나 나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과 문성주의 타순을 바꿀까 엄청 고민했는데, 9번 타자(박해민)가 나왔을 때 득점이 나오고 있어 흐름이 나쁘지 않다"며 "성주도 타구 질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잘 맞은 타구가 아웃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두 경기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문성주에게 문제점을 찾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잘 맞은 타구가 잡혔을 때 선수들이 문제를 찾기 시작한다. 문제가 전혀 없는데 말이다"며 "문제 찾지 말아야 한다. 잘 맞고 있는데, 문제를 찾을 이유가 없다. 문제를 찾다가 슬럼프가 오게 된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잠시 타석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자기 루틴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00타석을 똑같은 루틴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내 모토 중 하나다. 변화를 주지 않고 1년을 똑같은 생각으로 하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며 "똑같이 치다 보면 결국 시즌 마지막 성적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대로 무조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할 타자가 시즌 초반에 2할1푼을 치더라도 시즌 막판에 3할을 치는 것과 똑같다. 그런 타자들은 자기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런 성적이 나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선수가 안타 한두 개가 안 나오면 변화를 주려 한다. 내가 30년 동안 프로 무대에 있으면서 본 가장 큰 실패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2루수)-박해민(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문성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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