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린 "尹대통령과 `아메리칸 파이` 듀엣 하고파…기타 연습해 내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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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러 화제가 되자 원곡자인 돈 맥클린(77)이 "윤 대통령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며 듀엣을 제안했다.
맥클린은 "백악관에서 (만찬에) 초청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나 호주 투어 중이어서 갈 수 없었다"며 "어제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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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러 화제가 되자 원곡자인 돈 맥클린(77)이 "윤 대통령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며 듀엣을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맥클린은 이들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전날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지만 콘서트 투어 중이라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맥클린은 "백악관에서 (만찬에) 초청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나 호주 투어 중이어서 갈 수 없었다"며 "어제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인해서 드린 기타로 윤 대통령이 연습해서 나중에 만나면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맥클린은 또 "내년쯤 한국에 가서 (윤) 대통령과 같이 노래할까 싶다. 그렇게 되면 아마 또 다른 뉴스거리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노래인 '아메리칸 파이'가 윤 대통령의 열창으로 다시 조명받은 것에 고무된 듯 곡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화자찬했다.
맥클린은 CNN에 "이 곡은 요즘엔 찾아보기 어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데 그건 곡의 도입부일 뿐이다. 이 노래는 8분 30초에 이르는 로큰롤 곡"이라며 "나는 이 노래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악가들은 연금술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마법을 다룬다"면서 "우리가 하는 일의 일부는 실패하지만 아주 운이 좋다면 어떤 것들은 마법을 지니고 영원히 살아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뉴스 영상을 여럿 공유하기도 했다. 맥클린은 '아메리칸 파이' 외에 '빈센트(Vincent)', '앤드 아이 러브 유 소(And I Love You So)' 등 히트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싱어송라이터다. 2002년 '아메리칸 파이'로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앞서 한미 정상은 전날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한국 4대 그룹 총수,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연세대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 한국계 미국인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 등을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맥클린의 대표곡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노래했고 장내에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맥클린이 1971년 발표한 동명의 두 번째 앨범에 실린 곡으로 그해 말 4주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곡' 가운데 5위에 오를 정도로 미국인에게 유명한 노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찬장에서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와 차남 헌터 등 두 아들이 어릴 때 좋아하던 곡이었다고 언급했다.
심승수기자 sss2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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