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추천···“소득주도성장의 전도사”

탁지영 기자 2023. 4.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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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의 책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라본 한국의 노동 현실에 대해 쓴 책”이라며 이 책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국장에 대해 “한국인으로서는 드문 국제기구의 고위직으로 재직하고 있는 노동경제학자”라며 “불평등을 심화시켜온 신자유주의 성장의 폐해를 비판하며 ILO가 대안으로 주장해온 소득주도성장의 전도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신자유주의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여 분배를 통해 성장의 활력을 찾으려는 소득주도성장은 한국뿐 아니라 독일의 최저임금 법제화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 등 각국의 경제 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치열함 속에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함이 있다”며 “경제학도, 정책도 그처럼 탄탄한 현실 인식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해왔다. 지난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지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SNS에 자신을 ‘책방지기’로 소개하며 “책 친구들은 온·오프 활동으로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나누며 저자와의 대화 같은 평산책방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며 “평산책방과 작은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 책 읽는 공간과 사랑방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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