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부터 김호중까지…올해 1분기 최고 인기 공연은?[알쓸공소]
뮤지컬·연극·클래식 중심 티켓 판매 '호조'
대중적인 스타 공연 쏠림 현상 나타나기도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도 ‘영화 박스오피스’ 같은 자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주요 예매처와 공연장의 티켓 예매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있습니다.
특히 뮤지컬, 연극, 클래식의 인기가 높았답니다. 장르별로는 서양음악(클래식)(1306건, 47.4%) 공연이 가장 많았습니다. 공연회차로는 연극(1만 876회, 50.7%)과 뮤지컬(8617회, 40.2%)이 전체 공연예술 내 90.9%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뮤지컬의 티켓판매수와 티켓판매액 비중은 각각 57.2%(약 192만 매), 75.9%(약 118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와 34% 증가했습니다.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 티켓판매액도 각각 95.1%(약 171억원)와 95%(약 162억원) 증가했고요.
그럼 올해 1분기 공연시장을 이끈 뮤지컬, 연극, 클래식 공연은 무엇이었을까요. 먼저 뮤지컬 티켓 판매액 상위 10편의 공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토벤: Beethoven Secret’ △‘물랑루즈!’ △‘캣츠’ 오리지널 내한 서울공연 △‘영웅’ △‘스위니토드’ △‘마틸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프덴’ △‘캣츠’ 오리지널 내한 부산공연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주년 기념 공연.
지난해 연말부터 선보였던 대작들의 흥행이 올해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중 눈에 띄는 공연은 중·소극장 뮤지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입니다. 꾸준히 인기 있던 스테디셀러 작품이면서 동시에 중극장 공연으로 좌석점유율이 높았던 것이 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로 재관람을 유도한 영향도 있었다고 하네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아마데우스’ △‘갈매기’ △‘오펀스’ △‘레드’ △‘쉬어 매드니스’ △‘한뼘사이’ △‘뷰티풀 선데이’ △‘라면’ △‘옥탑방 고양이’.
스타 배우들이 등장한 대형 공연과 대학로 오픈런 공연이 나란히 포진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약 8주간 공연하며 높은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습니다.
클래식 티켓 판매액 상위 상위 10편의 공연은 정통 클래식보다 크로스오버 성격의 공연이 많습니다.
트롯 가수 김호중의 클래식 콘서트 ‘트바로티’를 필두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콘서트 ‘더 로열’ 서울 공연(앙코르 포함)과 부산 공연,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1~2월 공연 및 3월 공연), 기업 관련 콘서트(시더스그룹과 함께하는 울림 Ⅳ 위대한 대한민국)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통 클래식 공연으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출연했던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서울 및 인천 공연이 유일했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운영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뮤지컬은 2022년 연말부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한 공연들의 강세가 엿보이고,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들의 공연에 대한 수요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고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분석일텐데요.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생깁니다. ‘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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