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풍 바이낸스亞 대표 “韓시장 코인 시세조정 막으려면 글로벌 유동성 필요”

블록체인법학회·바이낸스 주최
제1회 디지털혁신학술포럼
“코인 상장, 폐지 기준 명확해야”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사진제공=바이낸스>

“한국 가상자산시장은 작은 유동성으로 인해 시세 조정 사건이 일어난다.”

레온 풍 바이낸스 아사이태평양 지역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국 블록체인법학회와 바이낸스가 공동 개최한 ‘디지털혁신학술포럼’에서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실명계좌를 등록한 개인 사용자만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이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80% 이상의 거래량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다른 코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작은 규모의 시세 조종세력에 의한 시도가 많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에 지분 투자를 하며 한국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고팍스는 레온 풍 대표를 비롯한 바이낸스 측 인사 3명을 고팍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기임원 변경 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레온 풍 대표는 이날 코인원의 위믹스 상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국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에 의해 상장폐지 된 코인(위믹스)이 닥사 회원사인 거래소(코인원)에 재상장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거래지원 종료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토큰 상장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직접 코인 백서를 읽고 이해해야 한다”면서 “거래소 내에 상장 위원회가 어떤 식으로 운영 되는지,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지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포럼에는 레온 풍 대표를 포함해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 회장, 소냐 마부바니 바이낸스 아태지역 규제 전문 변호사, 이석준 서울회생법원 판사, 김용진 프레스토랩스 대표, 김준우 쟁글 대표,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 진창호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 김동환 법무법인 디라이트 파트너 변호사, 정수호 법무법인 르네상대 대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