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타점 이상” 복귀 외인의 타점왕 목표, 굿 드라이빙에 영웅도 웃는다
“시즌 종료 후 120타점 이상을 기록하면 기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의 복귀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이 시즌 초반 타점 선두에 오르며 훌륭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타점을 올리고나서 어김없이 운전대를 돌리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러셀의 ‘굿 드라이빙(Good Driving)’ 모드에 영웅군단도 키움 팬들도 활짝 웃고 있다.
하지만 그 해 러셀은 65경기 타율 0.254/2홈런/32타점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장점으로 여겨졌던 수비에서도 12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공수 모두 실망스러운 이력을 남겼던 게 사실이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지 못하고 쓸쓸히 한국을 떠났다.
일반적인 사례라면 이렇게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끊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해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가 미국 현지에서 소송 등에 휘말려 뛸 수 없게 되자 멕시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러셀과 다시 접촉했다.
충분히 근거가 있는 선택이었다. 키움과 재계약 하지 못한 러셀은 멕시칸리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Acereros de Monclova)에 입단해 2021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홈런 8개, OPS 0.900을 기록하며 부활에 시동을 건 이후 2022시즌에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홈런 24개, OPS 1.120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다.
3시즌만에 돌아온 러셀의 KBO리그 복귀는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불안함이 남았다. 타율 0.235/1홈런 6타점/출루율 0.270/장타율 0.382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19경기 가운데 멀티히트를 기록한 게 8경기나 되고, 득점권에선 0.696이란 충격적인 수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27일 결승 2타점 2루타 상황에 대해 러셀은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편이다.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면서 “많은 타석에 들어가 계속 공을 보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것 같다”며 지금의 좋은 타격 컨디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사실 득점권 상황에서 이정후(키움)만 피하면 됐었던 타 팀의 입장에서 그만큼 더 까다로운 타자가 생긴 셈이다. 특히 러셀은 올 시즌 타점을 올리면 어김없이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운전을 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한다. 키움 선수단도 그런 러셀을 향해 함께 운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로간의 끈끈한 팀케미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러셀은 “팀을 목적지로 운전한다는 의미의 세리머니”라고 설명하며 “팀의 승리, 더 크게는 팀의 우승을 향해 운전한다는 뜻”이라며 세리머니에 담긴 깊은 뜻을 전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타점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러셀 역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말하기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시즌을 마무리할 때 120타점이상 기록한다면 기쁠 것 같다”며 에둘러 올 시즌 장대한 목표치를 전했다.
지난 시즌 타점왕에 오른 이정후의 2022시즌 타점이 113타점이었다. 러셀이 자신의 바람대로 120타점을 올릴 수 있다면 타점왕에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일이다. 그 목적지까지 이어질 러셀의 굿 드라이빙이 키움 팬들을 더 미소짓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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