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문화재 수리 업체 전수조사…‘페이퍼컴퍼니’ 색출·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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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도내 문화재 수리업체 전수조사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6월까지 도내에 등록된 문화재 수리업체 34개소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타 지역 문화재 수리업체가 제주에 서류로만 존재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도내 문화재 수리 입찰 시 참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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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역입찰 불구 타 지역 업체 참여 민원
주소만 놓고 봐도 9~10개 업체 의심
도, 6월까지 조사…위반 시 강력 대응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도내 문화재 수리업체 전수조사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6월까지 도내에 등록된 문화재 수리업체 34개소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타 지역 문화재 수리업체가 제주에 서류로만 존재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도내 문화재 수리 입찰 시 참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문화재 수리 입찰의 경우 1건당 수억원이 아닌 소액인만큼 주로 ‘지역 제한’을 둔 지역입찰을 하는데 사실상 다른 지방에 있으면서 제주에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입찰 참여시 사업을 따낼 수 있어 오히려 제주 업체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우려다.
도에 따르면 실제 전수조사에 앞서 제주에 등록된 문화재 수리업체의 주소만 가지고 파악한 결과 같은 오피스텔건물에 서너 개 업체가 같은 층에 방만 달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주소만으로도 의심되는 곳이 9~10개 업체로 전해졌다.
도는 4개조 13명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 도내 모든 문화재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사무실을 방문해 등록서류와 적정 운용 여부를 확인하고 도내 98명의 문화재 수리 기술자 및 기능자를 대상으로 자격대여나 중복 취업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위반업체나 기술자 등에 대해서는 고발 및 등록취소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가 문화재 수리 입찰이 많은 편”이라며 “지역입찰이 해당 지역 업체들을 보호한다는 측면도 있는데 다른 지방 업체가 제주에 만든 여러 페이퍼컴퍼니로 입찰에 한꺼번에 참여하면 그만큼 사업을 받아갈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수조사가 지역 업체들을 보호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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