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갈등에 '돈봉투'까지…총선 앞둔 野 새 원내대표 과제 산적

내부통합·단일대오 구축이 '지상과제'…박광온, 당선 일성 "원팀 민주당"
'이재명·돈봉투' 사법리스크 대응 숙제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새 원내대표가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3.4.28/사진=연합뉴스

오늘(28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지상 과제는 내년 총선 승리입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거둔 '180석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해 과반 의석을 유지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통합, 사법 리스크 돌파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당면한 급선무는 내부 갈등 수습입니다. 고질적 계파 갈등으로 당이 사분오열할 경우 총선 승리는 물건너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신임 원내대표가 정견 발표와 당선 인사말에서 가장 방점을 찍은 메시지도 '원팀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는 당선 직후 "모든 의원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응책을 두고 내홍이 재점화하는 양상은 박 원내대표에겐 가장 '급한 불'입니다.

당내 일각에선 돈 봉투 의혹의 책임 공방이 계파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즉시 당 지도부와 대책 논의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총'을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쇄신방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위장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놓고 재차 불거진 개혁 강경파 대 온건파의 갈등도 박 원내대표가 수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도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입니다.

당내에선 설상가상으로 '돈 봉투 의혹'까지 터진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기존처럼 '검찰을 통한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이 대표를 엄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더구나 이 대표 2차 체포동의안이 재차 국회로 넘어올 경우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최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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