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LIVE] 민지숙의 뉴플리: "잘 부르는진 묻지 마시길"
뉴스 플레이리스트
오늘은 진짜 노래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난생 처음 SNS를 시작하면서 올린 자기소개 글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18번 애창곡은 돈 매클레인의'아메리칸 파이'라고 적었는데요.
잘 부르는지는 묻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는데
미국 국빈 만찬장에서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후 국빈만찬/26일(현지시간):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
마지막 후렴구를 함께 외치며 환호하는 사람들
바로 옆에 서있던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은 재능이 많은 남자'라며 SNS에 이 영상을 올렸고,
이날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해외 투어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원곡 가수도 "나중에 같이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 듀엣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누리꾼들, "이제껏 본 정치인 중 가장 멋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강남스타일을 불렀어야 했다" 등 유쾌한 반응도 나왔는데요
이어진 다른 일정에서도 대통령의 열창은 화제거리였습니다
[찰스 리브킨 미국영화협회장 (27일, 현지시간) : 어젯 밤(국빈 만찬)에 '아메리칸 파이'를 너무나 멋지게 불러줘서 전세계가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오늘은 노래를 감상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무대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국 의회에서의 연설이었는데요
아무 정상이나 원한다고 할 수 없고,
상하원 의회의 동의와 각국 대사관의 치열한 외교전, 또 의회 회기 중이라는 3박자가 딱 맞아야 하는 쉽지 않은 자리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하원 본회의장
44분 동안 이어진 영어 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자유'로, 모두 46번이나 등장했는데요.
자유를 해치는 가짜뉴스에 대한 일침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미 상·하원 합동 연설 (27일, 현지시간) :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합니다.]
자신을 살짝 낮추는 대통령의 미국식 농담에 현장에선 기립박수만 23번 총 57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는데요
[미 상·하원 합동 연설 (27일, 현지시간) :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더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
후일담으로 전해진 이야기, 방금 들으신 문장들은 원고에 없던 내용,
친근한 소통을 위해 대통령이 즉석에서 추가한 발언으로 알려졌는데요
[미 상·하원 합동 연설 (27일, 현지시간) : 저도 탑건 매버릭을 굉장히 좋아하고 미션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 퇴장하는 윤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도 이어졌습니다
이어진 또 다른 행사장에서도 대통령 원고 없는 즉흥 연설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쉽 포럼 (27일, 현지시간) : 오늘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적은 것을 보니까 재미가 없네. (하하하) 금년이 한미동맹 70주년이고,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정말 젊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에 터잡아서 만들어진 한미동맹이 70년간 발전해오면서 우리 대한민국도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경제, 문화 강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환대 받는 대통령의 대외 행보에 야당은 이렇게 촌평했습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러니까 딱 끝나자마자 돈 맥클린이 사인을 한 기타 선물을 주잖아요. 그러니까 준비 안 된 노래였다면 그 사인을 해서 기타를 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저것조차도 다 우리 청취자들께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다 기획되고 프로그래밍이 돼 있는 것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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