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670조 역대 최대…원자재 가격 상승 한전, 가스공사 영향

이호준 기자 2023. 4. 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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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제공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전년보다 1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3년 연속 감소했다.

28일 기획재정부의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670조원으로 1년 전(582조4000억원)보다 87조6000억원(15%) 증가했다.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174.3%를 기록해 전년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늘어난 부채의 대부분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서 나왔다.

지난해 한전의 부채는 19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52조원의 부채를 기록해 전년보다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한 한전과 가스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것이 전체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됐다.

한전 및 가스공사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2021년 130%에서 지난해 128%로 전년 대비 낮아졌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는 105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4000억원(9.1%) 증가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설비·투자자산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만5000명으로 전년(2만7000명)보다 5.9%가량 줄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0년부터 10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9년 4만1000명을 정점으로 2020년 3만1000명, 2021년 2만7000명 등 3년째 줄고 있다.

청년(+2.5%포인트)과 여성(+3.6%포인트), 장애인(+0.2%포인트), 이전지역 인재(+0.2%포인트) 등 사회 형평적 채용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및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1억8500만원과 7000만원이었다. 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은 1.4%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8675억원이었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188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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