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동맹 발전 전기" vs "글로벌 호갱 외교"

김승환 2023. 4. 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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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친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워싱턴 선언 관련해 미국 고위당국자가 핵 공유가 아니라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 여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한 건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에서 워싱턴 선언이 '핵 공유 선언'이라고 하는 데 대해 개별적인 의견 표명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미국의 입장을 제가 확인을 아직 못 했습니다. 확인을 하고 판단하겠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핵 공유가 아니라는 건데) 제가 확인해 보고 나중에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기존 확장억제에 비해 훨씬 진일보한 거라며, 한미군사동맹이 핵 동맹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감당하지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고 왔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주권 문제를 포기해 많은 부분에서 감당 못 할 양보를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습니다. 치열한 외교 전장에서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란 설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엔 박광온 의원이 뽑혔다고요?

[기자]

결선투표로 갈 거라는 예상과 달리 3선의 박광온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정에서 내리 3선을 하고, 이낙연계로 분류돼 이번 원내대표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비명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선거에서 패했던 박 신임 원내대표는 2위를 기록한 홍익표 의원과 상당한 격차로, 과반보다 10표 안팎 더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뒤 연설에서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해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모든 의원님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습니다.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자리에서 최근 설화 논란에 대한 우려를 들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머잖아 빠른 시일 안에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 잘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출범 초기에 여러 가지 현안이 많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상황들도 생긴 거도 잘 유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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