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반짝 늘었지만...“경기 부진 지속”
“반도체 생산 반등 기저효과·일시적 요인”
생산 1.6%·소비 0.4%↑...투자는 2.2%↓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14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는 최근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 등 일시적 효과가 겹치면서 발생한 ‘반짝 상승세’라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작년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의 오름세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 증가는 제조업(5.7%)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5.1%)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었다. 이는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작년 3월과 비교하면 26.8%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6.5%)와 전자부품(9.9%) 등의 생산도 늘었다. 반면 통신·방송장비(-31.5%), 의료정밀과학(-8.5%)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3.4% 감소했는데 이는 전달에 생산이 대폭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08.1(2020년=100)로 0.4%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체적으로 2.2%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은 늘었으나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3.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월(0.3p)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지만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그간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에는 낮은 수준”이라며 “100보다 아래면 경기 순환적인 면에서 부진 내지 둔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게 뭔일? 펄펄 끓는 바다, 한달 넘게 역대급 수온”…학계 “설명 불가” - 매일경제
- 돈 많이 줄게 제발 가지마…외국인 노동자 월급 30% 올린 이 나라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영업이익 91% 껑충! 이정도면 사야지”…삼성SDI 픽했다 - 매일경제
- 3조3천억 투자하겠다는데...“그게 자랑거리냐” 비아냥하는 정치권 [아이티라떼] - 매일경제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자택 165억...경기도서 최고 비싼 집 - 매일경제
- 尹, 대본에 없던 즉석 애드립…“탑건·미션임파서블 아주 좋아해” - 매일경제
- 콜센터 직원에 폭언·욕설했다가...악성민원인 결국 감옥 行 - 매일경제
- “나, 젤렌스키인데”...러 코미디언에 완전 낚인 美연준의장
- 인텔˙삼성 최악 성적 기록했는데 주가 오른 이유는?[MK위클리반도체] - 매일경제
- ‘10도루’ 배지환 “기록이 아닌, 이기기 위해 뛴다” [현장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