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반짝 늘었지만...“경기 부진 지속”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4. 28.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반도체 생산 반등 기저효과·일시적 요인”
생산 1.6%·소비 0.4%↑...투자는 2.2%↓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14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는 최근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 등 일시적 효과가 겹치면서 발생한 ‘반짝 상승세’라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작년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의 오름세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 증가는 제조업(5.7%)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5.1%)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었다. 이는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작년 3월과 비교하면 26.8%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6.5%)와 전자부품(9.9%) 등의 생산도 늘었다. 반면 통신·방송장비(-31.5%), 의료정밀과학(-8.5%)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3.4% 감소했는데 이는 전달에 생산이 대폭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08.1(2020년=100)로 0.4%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체적으로 2.2%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은 늘었으나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3.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월(0.3p)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지만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그간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에는 낮은 수준”이라며 “100보다 아래면 경기 순환적인 면에서 부진 내지 둔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