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1차현대, 파일기초 건물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정영희 기자 2023. 4.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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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파일기초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리모델링 전담팀 유수현 부장은 "파일기초 최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 통과가 리모델링 허가로 이어짐에 따라 청담 아이파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증축 등 다수의 리모델링 실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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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7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파일기초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현재 말뚝을 기초로 지어진 국내 다수의 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고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파일기초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말뚝(Pile)기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사업 계획에 따라 현재 지하 1층~지상 15층에서 향후 지하 3층~지상 18층으로 탈바꿈한다.

2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지난 27일 강남구청으로부터 파일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일기초는 구조물을 지지하는 기초형식 중 말뚝을 이용한 방법으로 구조물을 직접 지지하기 어려운 지반 등에서 주로 사용되며 특히 고층 건물의 기초에 주로 사용된다.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사업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리모델링 전담팀은 지난해 10월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파일기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이후 강남구청, 서울시와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적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최종 허가를 득했다.

이번 리모델링 허가는 파일기초로 시공된 국내 대다수의 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고려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차 안전성 검토 최종심의 통과의 핵심이었던 안전성 검토 파일기초는 기존 파일의 지지력을 검증할 뿐 아니라 지반에 파일을 보강할 수 있는 공법을 활용, 국토안전관리원과 국토교통부로부터 파일침하의 불확실성 해소와 파일 건전성에 대해 인정받은 바 있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120가구 규모 단지로 지난 1990년 준공됐다. 2017년 8월 사업추진을 본격화한 이후 파일기초로는 국내 최초로 2차 안전성 검토 이후 리모델링 허가를 통과했다. 앞으로 이주·착공 일정 계획에 따라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지하 3층~지상 18층 138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김치붕 조합장은 "이번 통과를 계기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을 주저했던 단지들에 좋은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리모델링 전담팀 유수현 부장은 "파일기초 최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 통과가 리모델링 허가로 이어짐에 따라 청담 아이파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증축 등 다수의 리모델링 실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이후 수직증축으로 추진하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정체 흐름을 보였다. 높은 난이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데다 안전진단 기준이 엄격하고 지반 강도 등 규제가 많아 사업 착수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단지는 수평증축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단단한 암반에 직접 지지하는 기초로서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으나 이번 허가는 파일기초로 된 대부분 아파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 대부분은 수평증축보다 사업성이 높은 수직증축을 원한다"며 "이번 허가를 계기로 파일기초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사업이 상당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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