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유가족 "캄보디아 현지 열악해 시신 보관 불가, 피 토하는 심정으로 화장"

김경희 2023. 4.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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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세원의 유가족이 홍보대행사를 통해 고인의 사망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 동안 故 서세원의 유가족은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전처의 딸인 서동주를 대표로 알려졌고,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장례 절차 등 캄보디아에서의 현지 상황은 교민 대표의 전화나 한 매체의 현지 취재를 통해 알려진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8일 故 서세원의 현재 가족인 재혼한 아내와 딸, 조카 등은 '서세원의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간의 답답했던 상황을 호소했다.

서세원의 유가족은 서세원이 사망한 20일에서 4일이 지난 24일에서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 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사망 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하였으나 캄보디아 경찰 측은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라며 아직까지도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물론 증거자료, 유품 등에 대한 아무런 증빙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갔으나 현지의 냉동 안치실이 너무 열악해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너무 복잡하여 시간이 많이 소요, 시간이 갈수록 시신히 온전히 보전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인해 할수 없이 화장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결정된 장례임을 덧붙였다.

유가족은 자신들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인에 대해 가짜뉴스, 악성 루머가 넘쳐나는 것이 더 큰 충격과 폭력이라며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자 등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유가족은 캄보디아에서 故 서세원의 화장을 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한국코메디언협회장으로 다시 장례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발인은 5월 2일이다.

이하는 유가족의 입장문 전문이다.

너무나 애통한 소식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데다가, 낯설고 납득하기 어려운 타국에서의 여러 절차로 인해 이제야 유가족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리 유가족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故 서세원 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우리 유가족은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였습니다. 개인 안치실이 없어서 다른 시신들과 함께 안치된 데다가, 안치실 문이 수시로 열리고 있어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입니다.

우리 유가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는 행위자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입니다. 이제 멈춰주시고 기왕의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메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많은 도움 주신 교민 여러분과, 갑작스러운 비보에 기도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 4. 28

故 서세원 유가족 일동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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