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서 1600원에 구입한 꽃병, '330만원 한정판'이었다

김수연 기자 2023. 4.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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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한 남성이 지역 재활용 센터에 1파운드(약 1600원)에 구매한 꽃병이 알고보니 2000파운드(330만원)을 호가하는 한정판 골동품이었다.

꽃병의 정체는 사실 2000파운드(33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한정판 골동품'이었다.

그가 밝힌 꽃병의 최종 감정가는 약 2000파운드(약 33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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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파운드 상당의 '한정판' 꽃병. 영국 BBC 제공
 
영국의 한 남성이 지역 재활용 센터에 1파운드(약 1600원)에 구매한 꽃병이 알고보니 2000파운드(330만원)을 호가하는 한정판 골동품이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의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인 '앤틱 로드쇼(Antiques Roadshow)'에 출연한 한 의뢰인의 사연을 전했다. 

해당 회차 앤틱 로드쇼는 영국 햄프셔 해안에 있는 포트체스터성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에는 빨간색 바탕에 금색 물고기와 산호가 그려진 꽃병 하나가 등장했다. 

꽃병을 가지고 나온 의뢰인은 자신이 지역 재활용 센터에 쓰레기처럼 굴러다니던 '비범해 보이는 꽃병'을 원주인으로부터 1파운드(약 1600원)에 샀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감정사가 밝혀낸 꽃병의 정체는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 꽃병의 정체는 사실 2000파운드(33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한정판 골동품'이었다.

감정사는 꽃병이 '필킹턴 러스터 도기'라고 밝혔다. '필킹턴사'는 1892년에 설립된 도기 제조업체로, 당대의 수많은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들을 고용했던 명망 높은 도기 회사였다. 필킹턴사는 2012년 도자기 생산을 중단하고 브랜드 권리를 양도해 필킹턴 러스터 도기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한정판 도기'가 됐다.

진행자는 해당 꽃병에 사용된 광택 기술이 16세기의 유명 골동품 화가인 윌리엄 버튼이 발명한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사는 이어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난 눈앞의 꽃병을 꽉 끌어안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밝힌 꽃병의 최종 감정가는 약 2000파운드(약 330만원)였다.

꽃병을 프로그램에 제보한 남성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원래도 꽃병을 애지중지했지만, 진짜 가치를 알게 된 이후로 훨씬 애착이 강해졌다"며 "절대로 꽃병을 팔아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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