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만 피하면 된다’ 90억 FA는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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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라 말하긴 분명 이른 시기다.
채은성의 두 경기 무안타가 쉽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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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라 말하긴 분명 이른 시기다. 이제 두 경기 못 쳤을 뿐이다.
하지만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집중 견제를 받는 것도 피할 수 없다.
그마저 무너지면 한화는 정말 큰 벽에 부딪히게 된다. 때문에 작은 틈만 보여도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채은성은 한화 이적 이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0.341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이 0.409나 되고 장타율도 0.537로 대단히 좋다. OPS가 0.946이나 된다. 만점 활약이라는 표현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최근 2경기서 주춤했다.
롯데와 2연전서 8타석 7타수 무안타 1사구에 그쳤다. 삼진이 두 경기서 5개 나왔다.
한화에선 노시환과 채은성만 비켜나가면 충분히 상대할 만한 타선이라는 인식이 타 팀에 심어지고 있다.
실제로 두 명의 3할 타자를 빼면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를 찾을 수 없다.
4경기에 출장한 유로결이 0.300을 겨우 채우고 있고 다음 순위는 0.240의 최재훈이 차지하고 있다.
노시환-채은성에 대한 집중 견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직 큰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두 경기 부진을 놓고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대목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장기화하며 노시환-채은성에 대한 견제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노시환은 그 뒤를 채은성이 받히고 있지만 채은성 뒤엔 아무도 없다.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가 그 몫을 해줘야 하는데 언제 1군에 올라온다는 보장도 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채은성의 어깨가 유독 더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아무리 훌륭한 타자도 상대가 승부를 하지 않겠다는 데는 뾰족한 수가 없다. 상대의 피해가는 승부에 따라다니다 보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채은성의 두 경기 무안타가 쉽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채은성에게만 안 맞으면 된다는 플랜을 짜고 있다. 채은성만 잘 피해 가면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채은성에게 정면 승부를 하는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확률이 떨어지는 다른 선수들과 승부를 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금 한화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채은성이 집중 견제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들의 지원을 받기 힘들어진 상황. 4번 타자 채은성은 앞으로 더 외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채은성이 이 고비를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지에 한화의 성적도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채은성은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대단히 어려운 숙제가 채은성에게 주어져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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