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만난 상임고문들 “지금 예타기준 완화는 잘못”
나오연 “빨리 재정준칙 만들어야”
이윤성 “SNS홍보 강화 필요”
정의화 “김기현, 소통 더 열심히”
金 “윤석열 정부 위해 견마지로”
이날 김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회의를 가졌는데 이같은 ‘쓴소리’가 쏟아졌다. 회의참석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회의 때) 나오연 상임고문은 “지금 재정준칙을 빨리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예타 기준을 지금 500억에서 1000억으로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김대표에게 강하게 조언했다.
최근 여야는 국비지원 전 검증절차인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를 추진하다가 거센 여론 반발로 보류한 바 있다. 상임고문단의 예타기준 완화 반대 이견은 지금과 같은 국가경제비상 시기에 재정준칙도 없이 예타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재 안 좋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비공개 회의 때)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은 성공적인 것 같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여론조사 결과는 별로 안 좋다. 이윤성 상임고문은 ‘SNS를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SNS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앞선 공개 회의 때는 김기현 대표에게 소통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세간에는 김대표에 대해 ‘대표 부재’라 부판하는 경우도 있더라. 아젠다를 야당보다 선점해서 나아가길 바란다. 시중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대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견마지로’(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으로, 임금이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을 비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당선에 상임고문단이 앞장서주셔서 쌓여있던 많은 적폐를 걷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상화 노력을 해가고 있고, 한미관계도 실질적인 혈맹 관계로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방미 중이지만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가 많이 있어서,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임고문은 당무 전반에 관한 당대표 자문기관이다. 당과 정부에서 지도급 직위를 역임한 원로들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는 정 상임고문 외에도 신영균·유흥수 상임고문 등 20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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