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플랜트, 국내 최초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설비 구축

환경부와 창원시는 지난 27일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생산 연계 국내 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CCU)'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블루수소화 설비는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선도 기업 하나플랜트에서 구축했다.

사진제공=하나플랜트

관련 설비는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의 대기 중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화' 시설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들어섰다. 이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인근에 있는 성주버스차고지에서는 '코하이젠(수소 공급 전문기업) 수소버스용 충전소' 준공식도 진행됐다.

홍남표 시장은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국산화로 제작된 국내 1호 CCU 설비와 핵심 설비를 제작한 국내 최대 고성능 충전소를 선보였다"며 "창원시가 국내 최초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생산 연계 국내 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CCU)는 환경부가 국고 보조금 15억원, 창원시가 15억원을 투입해 하나플랜트(대표 황철용)에서 구축했다. 이 설비는 성주 수소충전소(수소생산+충전시설)에서 천연가스를 활용해 1t의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8t 상당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상태로 저장·공급해준다.

액화상태 수소는 정수과정, 이산화탄소 용접 및 소화기 원자재, 드라이아이스 또는 탄산음료 재료, 폴리카보네이트 및 폴리우레탄 원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창원시는 5월부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가동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우선, 시가 관리하는 정수장으로 이송해 원수에 떠 있는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수에 투여된 이산화탄소는 중화돼 온실가스로 배출되지 않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이 설비를 구축한 하나플랜트의 황철용 대표는 "탄소 중립 2050에 앞서나가는 기업은 물론 국내 수소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내 1호인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환경부와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 및 국내 1호의 사업 성공을 위해 묵묵히 함께해준 하나플랜트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허남이 기자 nyhe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