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부문 매각 본입찰 3파전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이날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 세 곳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진단사업 부문의 거래 가격은 1000억원대다. 매도자 측은 이르면 오는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4월 LG화학 측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후보자들은 한 달 동안 실사 기회를 가진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수전에서 하차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후보자들 중 컨소시엄을 구성한 곳은 한국투자PE가 현재로선 유일하다. 한국투자PE는 코스닥 상장사 한 곳을 전략적투자자(SI)로 영입해 공동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글랜우드PE와 이음PE는 자체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투자에 나선다.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에 주력해 온 글랜우드PE는 이번 인수전에서 유력 원매자로 거론된다.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금융기관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지난해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이음PE의 행보도 관심을 받는다.
LG화학은 1992년부터 진단시약 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진단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에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획득하고, 2013년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진단기기 사업 부문 매출액은 400억원대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약 9000억원)의 4%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1월 LG화학은 미국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아베오나 테라퓨틱스를 5억71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과 진단 사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점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역시 매각을 결정하는 도화선이 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 쪽으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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