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바이든 “내가 어디 갔었더라?”…‘최근 방문한 나라’ 질문에 즉답 못하고 머뭇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나라는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기억하기가 어렵다"며 즉각 대답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연중행사인 어린이 방문 일정에 참석했습니다.
미국에선 매년 4월 넷째 주 목요일 어린이를 부모의 직장에 데려오는 행사가 열리는데, 이날 백악관 직원과 출입기자 등의 자녀들이 백악관에 초청됐습니다.
어린이들은 마치 기자가 된 것처럼 손을 들고 즉석 질문을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짧은 질문에도 긴 내용으로 막힘없이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아이스크림 광으로 유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초코칩 아이스크림이라고 단호하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방문한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89명의 국가 원수를 만났다"고 했지만,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고 "어디였는지 생각 중인데, 기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어린이 기자가 먼저 "아일랜드요"라고 외쳤고, 그제야 바이든 대통령은 "네, 맞아요. 아일랜드였어요"라고 답하자 주위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후손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14일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를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중 의회 연설에서 아일랜드어로 "집에 왔다"고 말해 박수 세례를 받았고, 세상을 먼저 뜬 큰아들 보 바이든의 마지막을 지켰던 신부를 만나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방문한 지 얼마 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뜻깊은 기억으로 남았을 '아일랜드'라는 국가 이름을 바로 기억하지 못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올해 80세의 고령에다가 크고 작은 말실수가 거듭되자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걱정과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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