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시지가 14년 만에 하락… 전년比 5.56%↓

이규희 2023. 4.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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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5.56% 떨어져 1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는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지 86만6912필지의 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지역 개별공시지가 하락한 것은 2009년(-2.14%)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에 따라 현실화율이 낮아진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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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5.56% 떨어져 1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개 자치구 공시가격이 모두 떨어졌고, 중구와 노원구의 낙폭이 가장 컸다.

시는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지 86만6912필지의 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연합뉴스
서울 지역 개별공시지가 하락한 것은 2009년(-2.14%)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2.35%, 2020년 8.25%, 2021년·2022년 11.54% 등 최근 4년간 10% 안팎으로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전체 필지 중 98.2%(85만1616필지)는 지가가 하락했고 0.2%(1475필지)는 보합, 1.4%(1만295필지)는 상승했다. 나머지 0.2%(1726필지)는 올해 새로 조사된 토지다.

이같은 하락세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안정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에 따라 현실화율이 낮아진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와 구로구(-6.42%), 노원구(-6.41%), 중랑구(-6.36%)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하락 폭이 낮은 지역은 성동구(-4.6%), 강남구(-4.79%) 순으로 집계됐다.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2004년부터 20년째 서울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상업지역인 이 땅은 1㎡당 1억7410만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7.9% 내렸다. 가장 비싼 주거지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반포동 2-12)로, 1㎡당 2780만원을 기록했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동 자연림으로 1㎡당 671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지방세와 각종 부담금의 기준 자료로 활용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은 다음달 30일까지 구청·동주민센터·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 등으로 하면 된다. 이의가 제기된 토지는 감정평가사 검증과 자치구 심의를 거쳐 6월27일 결과를 조정·공시할 예정이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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