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97년 묵은 롯데 소주공장서 '기슭잔' 맛보니

김아름 2023. 4.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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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강릉 공장은 처음처럼의 모태인 경월소주를 1926년부터 생산해 온 곳이다.

성인들은 강릉 딸기·사과 등 특산물로 만든 처음처럼 담금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아이들은 처음처럼 새로 공병을 활용한 DIY 조명을 만들 수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향후 연 1만~1만5000명이 강릉 공장 체험관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릉의 관광지·숙소 등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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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부터 소주 생산한 강릉공장
내달 '처음처럼&새로 체험관' 오픈
"강릉 관광객 모으는 명소로 키울 것"
롯데칠성 강릉공장 전경/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롯데칠성음료 강릉 공장은 처음처럼의 모태인 경월소주를 1926년부터 생산해 온 곳이다. 100년 가까이 경월소주·그린·산 등의 소주를 만들었고 지금은 처음처럼과 처음처럼 새로를 주조하고 있다.

지난 27일 찾은 97년 역사의 이 공장은 젊은 세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근 2030에게 '대세 소주'로 자리잡은 처음처럼 새로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처음처럼&새로 체험관'을 통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독일과 일본의 맥주 공장처럼 롯데칠성음료 강릉공장을 술과 연계한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주

다음달 11일 문여는 브랜드 체험관은 공장 1층과 2층, 10층 등 총 3개 층에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공장 입구로 들어서면 롯데칠성음료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홍보관이 있다. 강원도 대표 소주였던 '경월'을 시작으로 두산주류의 그린 소주, 산 소주가 늘어서 있고 처음처럼과 처음처럼 새로가 그 뒤를 잇는다.

처음처럼과 새로를 생산 중인 롯데칠성 강릉 공장/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2층엔 주당들이 넋을 잃을 풍경이 펼쳐진다. 셀 수 없는 처음처럼과 처음처럼 새로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강릉 공장에서는 대관령 기슭에서 길어 온 청정수를 정수하고 주정과 배합한 후 병입하는 과정이 모두 이뤄진다. 

얼핏 보기에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강릉 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50%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이다. 출시 첫 달 680만병이 팔리더니 1월에는 누적 판매량 5000만병, 이달 말에는 1억병을 돌파했다. 

1.5만명 찾는 관광 명소로

처음처럼&새로 체험관의 하이라이트는 10층 라운지다.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체험 요소를 통해 강릉을 찾은 여행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라운지에 입장하면 먼저 3면을 둘러싼 대형 화면을 통해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을 주는 '대관령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고 강원도 상공에서부터 암반수가 매장된 지하까지 오고가는 콘셉트의 시설이다.

롯데칠성 강릉공장의 처음처럼 체험관/사진제공=롯데칠성

'대관령 어트랙션'을 통해 지하 동굴 속 펍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0층에 설치된 가상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암반수가 매장된 지하로 내려가는 3D 입체 영상을 통해서다. 이 곳에선 처음처럼과 새로, 칵테일을 강릉 대표 먹거리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모든 술과 음료는 수작업으로 만든 '기슭잔'에 담겨 제공된다.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성인들은 강릉 딸기·사과 등 특산물로 만든 처음처럼 담금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아이들은 처음처럼 새로 공병을 활용한 DIY 조명을 만들 수 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나면 처음처럼 브랜드를 활용한 굿즈도 살수 있다.

처음처럼을 위해 제작된 전용잔 '기슭잔'/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롯데칠성은 강릉 공장 체험관을 관광 명소로 만든 독일이나 일본의 맥주공장처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의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강릉으로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향후 연 1만~1만5000명이 강릉 공장 체험관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릉의 관광지·숙소 등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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