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토트넘의 구명보트”
맨유전 동점골로 챔스 희망
7년 연속 리그 10골까지 1골
“우리 팀이라고 못할 것 없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럽대항전 티켓 확보를 노리고 있는 토트넘을 살려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해리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아 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손흥민은 EPL 올 시즌 9골쨰를 기록하며 7시즌 연속 10골 고지에 단 한 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또한 토트넘 데뷔 이후 공식전 144골로 저메인 데포(143골)를 제치고 구단 통산 득점 6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미보다는 팀에게 더욱 소중한 골이었다. 토트넘은 1대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손흥민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덕분에 강팀 맨유와 간신히 2대2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바로 지난 뉴캐슬전애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무려 1대6 참패를 당했던 토트넘에게 맨유전은 올 시즌 목표인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절대 패배하면 안 되는 경기였다. 뉴캐슬 원정 경기를 왔던 팬들에게 자비로 티켓값을 환불해주기까지 했던 토트넘은 열세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무승부까지는 이뤄냈다.
그렇기에 손흥민의 동점골은 가디언의 표현대로 토트넘에게는 희망 그 자체였다. 결국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지금까지 얻은 승점 54점(16승6무11패)으로 4위 맨유(승점 60)에 승점 6이 뒤진 5위에 오를 수 있었다.
물론 맨유가 아직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데다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만이 남아있기에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날 패배했다면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그 밑에 순위가 나가는 유로파리그 티켓마저도 불확실해질 수 있는 큰 위기였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손흥민은 득점 뒤에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찰칵 세리머니를 즐기는 대신 그물 속에 들어있는 공을 서둘러 꺼내서 돌아가며 동료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몸짓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을 밝혔다. 전반전을 0대2로 마친 상황을 언급한 손흥민은 “사실 전반을 끌려갈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결정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며 “하프타임에 동료들과 대화하며 상대가 전반 45분 만에 2골을 넣었는데, 우리라고 못 할 게 뭐냐고 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컨디션을 되찾아나가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목표가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는 올 시즌 마지막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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