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세력에 1억4000만원 맡긴 박혜경 "투자 아냐" 주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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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네제너럴)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가수 박혜경이 "투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혜경은 이른바 주식 작전 세력에 자신의 전속계약금 등 1억 4000여만원을 맡겼다가 손실을 본 걸로 알려졌다.
박혜경은 28일 공개된 유튜버 이진호의 영상에서 한 연예기획사와 계약할 때 계약금 1억원을 제시받았고, 이를 회사에 재투자하는 조건을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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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네제너럴)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가수 박혜경이 "투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혜경은 이른바 주식 작전 세력에 자신의 전속계약금 등 1억 4000여만원을 맡겼다가 손실을 본 걸로 알려졌다.
박혜경은 28일 공개된 유튜버 이진호의 영상에서 한 연예기획사와 계약할 때 계약금 1억원을 제시받았고, 이를 회사에 재투자하는 조건을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박혜경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지인을 통해 연예기획사 채널 숨 A 대표를 만났다. A 대표는 박혜경에게 계약금 1억원을 주되, 이를 회사에 재투자하는 조건으로 전속 계약을 제안했다. 박혜경은 자신에게 계약금을 제시하는 회사가 많지 않아 '없는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박혜경은 "(투자는) 전속 계약 조건이었다. 계약금을 주는데 그 조건이 다시 맡겨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니까 이건 투자가 아니다. (회사에서는) 계약금을 불러 그걸로 음반도 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채널 숨이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보유한 연예기획사와 합병을 추진한 것도 신뢰를 키웠다고 했다. 이후 그는 회사에서 자신의 계약금을 불려나간 것처럼 보이자, 4000만원을 더 맡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새 누가 1억원을 계약금으로 주냐. 내 돈이 아니니까 '네 그래요'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작전 세력에 투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혜경은 회사에서 자신의 계약금을 어디에 투자하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계약금과 별개로 맡긴 4000만원에 대해서는 "가끔 (투자 수익을) 보니까 1억원이 1억 300만~1억 400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이때부터 제가 그림을 팔아 모은 돈, 행사해서 모은 돈을 조금씩 넣었다"고 설명했다.
차익을 얼마까지 봤냐는 질문에는 "차익이 뭐냐. 그냥 보고만 있었다"면서도 "최고가는 1억 7000만~1억 8000만까지 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작전 세력에 투자한 적이 없다'는 박혜경의 주장에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이 받을 계약금 1억원을 회사에 맡긴 것은 계약 조건이었다 해도 추가로 넣은 4000만원은 투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한편 SG에서 특정 종목의 주식이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그 배후에 주가조종 작전세력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태로 폭락한 8개 종목의 시가 총액은 3일 만에 7조원 넘게 증발했다. 작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과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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