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Z 핫플 부활시키자" 명동 터줏대감 롯데백화점 '통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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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을 성수·한남·도산 등 떠오르는 MZ세대 명소로."
명동 거리 터줏대감 '롯데백화점'이 일상 회복을 맞아 본격적으로 명동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둥지를 튼 롯데백화점 본점은 40여년간 강북 상권을 지킨 대표 유통점으로 '관광 1번지' 명동의 역사와 함께하며 명동 거리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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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명동을 성수·한남·도산 등 떠오르는 MZ세대 명소로."
명동 거리 터줏대감 '롯데백화점'이 일상 회복을 맞아 본격적으로 명동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둥지를 튼 롯데백화점 본점은 40여년간 강북 상권을 지킨 대표 유통점으로 '관광 1번지' 명동의 역사와 함께하며 명동 거리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차디찬 겨울을 보낸 명동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노 마스크 영향으로 관광 수요를 회복하는 등 따뜻한 봄날을 맞고 있다.
실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가시성 좋은 대로변 인근에 글로벌 브랜드가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1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7.4%P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이 본격 부활할 조짐을 보이자 서울시에 제안해 명동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을 단순 관광객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하기 위해 서울시에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했고, 6개월 준비기간에 10억원을 들여 '명동 페스티벌'을 탄생시켰다.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명동 페스티벌은 롯데백화점이 전체 행사의 기획 및 준비를 전담했고, 서울시와 중구청,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상가와 소통하며 페스티벌 참여를 독려했다.
명동 페스티벌을 처음 기획한 서정완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수석은 "코로나19 이후 상권을 많이 회복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명동은 젊은 친구들이 주로 찾는 성수·한남·도산 등에 비해 명동은 너무 뒤쳐져 있었다"며 "명동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젊은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기획을 서울시에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28일 찾은 명동 페스티벌 첫날, 명동 예술극장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까지 이어지는 명동 거리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 '그라플렉스(Grafflex)'의 그래픽으로 알록달록 꾸며졌다.
명동 상권의 거리, 공실 상가, 낡은 시설물에 작가가 고안한 그래픽을 입혀 명동 구석구석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오전 10시 30분, 이른 시간임에도 롯데가 꾸민 명동 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명동의 첫 글자인 'ㅁ'과 '0'을 본 따 만든 명동 페스티벌 전용 캐릭터 '미응이'의 모습이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었는데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 내국인이 다수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페스티벌로 젊은 관광객이 명동에 더욱 관심을 갖고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유명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손잡았다.
작가의 팬과 작가를 둘러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해 젊은 세대가 관심 갖고 찾아오길 기대한다.
또 이번 페스티벌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정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벤트는 지양했다.
명동 거리 곳곳을 돌며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굿즈를 증정하고, 명동 상권 상인회와 손잡고 명동길 음식점·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해 자유롭게 명동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서 수석은 "어느 한 시점에 사람들이 몰리는 그런 이벤트가 아닌, 사람들이 명동을 찾아와 거리를 둘러보고 명동 자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목적이었다"며 "명동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려 이번 페스티벌로 명동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페스티벌을 정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상인회 회장은 "우린 준비가 다 끝났으니 젊은 사람들만 오면 된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동으로 다시 부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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