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지금 이자 받기', 카뱅·수협은행까지… 베끼기 논란 재점화

박슬기 기자 2023. 4. 28.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Sh수협은행까지 출시하면서 은행권에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터넷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특수은행인 Sh수협은행까지 신생 은행인 토스뱅크의 혁신 금융 상품 아이디어를 거의 그대로 차용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Sh수협은행까지 출시하면서 은행권에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터넷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특수은행인 Sh수협은행까지 신생 은행인 토스뱅크의 혁신 금융 상품 아이디어를 거의 그대로 차용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들이 신생 인터넷은행의 혁신 금융 상품을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차용하는 사례가 앞으로 계속 확산하면 인터넷은행들의 금융상품 개발 의지를 꺾어 은행 과점체제 해소를 위한 은행업 혁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5월24일부터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이자 지급 시기를 '고객이 요청한 날'로 추가한다는 특약을 시행한다.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이자지급 방법은 매월 네번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결산해 다음날인 토요일에 세이프박스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개인사업자통장으로 이자 지급해 왔다. 다음달 24일부터는 매월 네번째 토요일 또는 원하는 날짜 중 이자 받는 날을 선택할 수 있다.

당초 '지금 이자 받기'는 토스뱅크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였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매일 한 번씩 자신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 받기' 출시 1년 만에 298만명이 총 2670억원의 이자를 받았으며 서비스 이용 횟수도 1억5000만회를 넘어선 바 있다.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1월2일부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에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에는 플러스박스 역시 이자지급 주기가 한달이었다.

이로써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토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까지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Sh수협은행은 지난 27일 모바일뱅킹 앱 전용 파킹통장 'Sh매일받는통장'을 출시했는데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뱅킹 앱(파트너뱅크·헤이뱅크)을 통해 '이자받기'를 신청하면 전일까지의 이자를 즉시 받을 수 있다.

이를 바라보는 은행권 의견은 엇갈린다. 토스뱅크가 은행업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와 혁신 금융상품 베끼기 수준이 상도의를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앞서 토스와 카카오는 지난 2016년에도 베끼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카카오페이 송금(카카오송금) 서비스와 토스 간편송금 서비스가 유사하다는 논란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내놓은 '지금 이자 받기'라는 혁신 금융상품의 고유성을 인정하지 않고 나머지 은행들이 거저먹기식으로 따라 하는 것은 토스뱅크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과 고심을 날름 가져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며 "신생 인터넷은행으로서 불철주야로 해왔던 상품 개발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