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갈렸어도 "앞으로도 에이핑크"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Apink)가 현 소속사와 계약종료 후에도 그룹 활동을 이어간다.
28일 에이핑크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에이핑크의 향후 활동에 대해 공지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에이핑크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멤버들과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대 신중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멤버 개개인과 상호간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은 당사와 데뷔 이후 12년 간 이뤄졌던 아름다운 동행을 4월 말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은지와는 최근 재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는 "정은지는 가수 활동은 물론 빠른 시일 내 차기작을 통해 인사드릴 예정이며, 이후 다양한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 여부와는 별개로 에이핑크는 멤버 전원이 그룹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애정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해산 없이 팀 활동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당사는 에이핑크의 차후 활동에 대해 협의를 거쳐 상호 협력하며, 이들이 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은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은 완구기업 손오공 설립자인 최신규(67)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은 "네 명의 멤버들은 2023년 5월부터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며 "당사는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의 개인 활동 및 팀 활동에도 최선을 다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멤버 전원이 에이핑크 그룹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애정이 있는 만큼 그룹 해산 없이 팀 활동 또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당사는 에이핑크의 차후 활동과 관련 IST엔터테인먼트와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갈렸지만 에이핑크는 "앞으로도 에이핑크"라며 그룹 활동에의 의지를 보였다.
박초롱은 손편지를 통해 "많이 놀랐을 판다에게 우리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차곡차곡 잘 쌓아온 팀이기에 우리 멤버들도 판다들도 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열심히 쌓아온 추억 쉽게 놓지 않을 거예요. 판다들 더 많이 만나려고 노력할 거니까 괜한 걱정 말기"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20대를 보낸 회사를 떠난다는게 실감도 안 나고 무섭기도 하지만, 어떤게 우리에게 최선인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용기내 보았습니다. 새로운 도전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이핑크는 그대로 판다들 곁에서 좋은 무대로 함께 한다는 거 다시 한 번 약속드리고, 그동안 저희를 위해 고생하신 회사 수많은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우리 판다들 아프지 말고 밥 잘 챙겨먹고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에이핑크입니다. 앞으로도 에이핑크 리더 초롱입니다"라고 적었다.
윤보미 역시 "내사랑 판다. 매순간 우리 걱정만 해주는 마음을 잘 알기에 많이 놀랐을 거 같아서 내가 다 걱정이네. 긴 시간 봐왔듯이 에이핑크는 지금 이 자리에 여전할 거고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판다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해요. 12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함께 해 온 회사와 작별인사를 한다는 게 조금은 겁도 나고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새로운 곳에서 천천히 적응해나가는 우리의 모습들도 응원해주길 바라요"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 에이핑크 모든 멤버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금처럼 즐겁게 따뜻한 꽃길만 걸었으면 합니다. 우리 판다들도 그 길 함께 걸어주실거죠? 우리 앞으로 더 많은 시간 함께하고 더 더 많이 행복하자. 내가 많이 사랑하고 진심으로 감사해요. 앞으로도 에이핑크입니다"라고 덧댔다.
정은지는 "어느 정도 짐작했던 팬분들도 계실테지만, 늘 변화엔 두려움이 따르니까요. 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결정 해야하는 시기에 멤버들과 판다들을 만나면서 마음에 확신이 생기더라구요. 우리만 마음 모으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이요. 무대에서 약속한대로, 에이핑크는 앞으로도 에이핑크에요. 제 20대의 전부인 사람들에게 꼭 이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멤버들과 함께있던 곳에 혼자 남을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허전하지만, 이 얘기는 차차 해줄게요. 저희 약속 잘 지키는 거 아시죠? 그러니 걱정말고 앞으로도 판다 해주시면 됩니다. 속상할 일 없을 거예요. 조만간 멤버들이랑 라이브 킬게요. 그때 이야기 더 많이 해요. 곧 만나요. 내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김남주는 "우리 판다들 많이 놀랐죠? 미안해요, 걱정시켜서. 근데 저희 '에이핑크'는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을 제일 먼저, 그 어떤 사실보다 빠르게 전해주고 싶었어요. 가장 중요한 말이니까요. 매일 같이 여러분께 외쳤듯이. 저와 초롱언니, 보미언니, 은지언니, 하영이는 앞으로도 '에이핑크'일거고 활동도 그대로 유지 될 거예요. 달라지는 건 단지 회사 이름일 뿐이랍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13년간 몸 담은 회사를 떠나는 일, 그에 대한 결정이 참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조금은 새로운 또는 또다른 도전들과 또 다른 환경에서 하는 에이핑크 활동들이 여러분께 더욱 설레게, 즐겁게 다가올 수 있게 더 많이 노력해보고자 해요. 저희는 늘 그 자리에 있을게요!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하영은 "팬분들께는 놀랄 만한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다같이 글을 써보려 해요. 소중한 멤버들과 팀 그리고 팬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 오래오래 간직하고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저희에게 필요한, 감사한 곳을 만났고, 그 말과 함께 여태까지 저희를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에이핑크스러운 음악과 활동들을 더욱 더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니까 지금까지의 앞으로의 에이핑크를 믿고 지켜봐주시고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여러 말보다는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우리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을 쌓아 나가 봐요. 우리.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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