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찾은 예술, 그건 온전히 내 것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4. 28. 15:51
"텁텁한 나의 삶을 예술과 끊임없이 교차시키면서 '예술이 내 것이 되는 순간'을 잡아보려 했다." 작가는 자신에게 습관처럼 해온 질문이 있다. 바로 '어떤 창의적인 한 주를 보냈는가'이다. 이는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창작 활동을 하는 중에 생계를 위한 일을 하면서도, 미술 작가로서 정체성을 고민하고 미래의 작업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기 위해서도 꾸준히 해온 질문이다. 그렇게 예술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결국 예술이 당기는 기쁜 상상 속에서 '나의 것'이 되었다고 희미하게나마 확신할 수 있었던 순간을 나눈다.
박보나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매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작업을 주로 하는 미술가다. 영상이나 사운드, 퍼포먼스와 텍스트를 결합해 예술과 노동, 역사와 개인의 서사에 대한 상황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두 권의 예술산문집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을 통해 현대미술을 소개한 작가이기도 하다. 신작에서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때로는 흩뜨리면서 포착한 감각과 사유의 타래를 풀어낸다. 일상에서 미술적 영감의 순간을 길어 올리고, 예술 속에서 삶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창작자들의 노력과 진심을 발견한다.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게 뭔일? 펄펄 끓는 바다, 한달 넘게 역대급 수온”…학계 “설명 불가” - 매일경제
- 돈 많이 줄게 제발 가지마…외국인 노동자 월급 30% 올린 이 나라 - 매일경제
- 30분새 1200만원 털렸다…고연봉자 쓰는 카드 자랑한 댓가 - 매일경제
- 3조3천억 투자하겠다는데...“그게 자랑거리냐” 비아냥하는 정치권 [아이티라떼] - 매일경제
- 콜센터 직원에 폭언·욕설했다가...악성민원인 결국 감옥 行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영업이익 91% 껑충! 이정도면 사야지”…삼성SDI 픽했다 - 매일경제
- “나, 젤렌스키인데”...러 코미디언에 완전 낚인 美연준의장 - 매일경제
- 제주도가 맘먹고 키우는 ‘이 고기’... 한번 먹으러 가볼까 - 매일경제
- ‘순방 중’ 尹 지지율 1%p 내린 30%…민주 37%, 국힘 32% [한국갤럽] - 매일경제
- ‘10도루’ 배지환 “기록이 아닌, 이기기 위해 뛴다” [현장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