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선박 100여척 EEZ 침범"…친강 필리핀 방문 도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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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중국 함정을 비롯한 중국 선박 100여 척이 남중국해 자국 해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필리핀에 직접 방문했을 때와 시기가 겹쳐 논란이 예상된다.
또 지난 2월에도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중국 함정이 레이저를 쏘는 등 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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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남중국해 문제 협력" 방문 진정성 의구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정부가 중국 함정을 비롯한 중국 선박 100여 척이 남중국해 자국 해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필리핀에 직접 방문했을 때와 시기가 겹쳐 논란이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18~24일 해양 순찰 도중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민병대 선박 100여척, 인민해방군(PLA) 해군 초계함 1척, 해안경비정 2척"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 척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과 150m 거리까지 좁히다 급선회하는 위협적인 기동을 하기도 했다. 또 선박 2척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필리핀 선박과 승무원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이번 사태는 특히 지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필리핀 방문 일정과 겹친다.
앞서 친 부장은 지난 2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방문해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또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 중국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9일에는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상공에서 필리핀 언론인을 태운 여객기를 향해 "당장 떠나라"고 위협했다.
또 지난 2월에도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중국 함정이 레이저를 쏘는 등 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필리핀은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밀착하고 있다. 필리핀은 미국과 기존에 맺었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확대해 필리핀 군사기지 4곳에 대한 접근 권한을 미군에 추가로 부여했다.
또 이날까지 양국 군은 필리핀에서 1만7600여명의 병력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발리카탄'(Balikatan)을 실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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