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만 구독자' 성시경, 싸이 만나 유튜브 수익 고백

싸이가 성시경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먹을텐데' 캡처

134만 구독자를 보유한 가수 성시경이 절친한 가수 싸이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는 싸이와 함께 중화요리 전문점에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먹을텐데' 애청자라고 고백한 싸이는 "(영상을) 다 봤다. 한 번 본 것도 아니고 거의 틀어 놓고 잔다. 23년 만에 목적 없이 방송에 출연하는 게 처음이다. 항상 홍보 목적으로만 나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싸이는 불만도 있다면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식당인데 네가 쓸고 가면 (사람이 몰려서) 다음에 가기가 너무 힘들어진다"며 "오늘 내가 너를 위해 아끼는 식당을 공개하지만 여기 다니시는 분들한테 미안하다"고 밝혔다.

성시경이 수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먹을텐데' 캡처

성시경은 "그런 식으로 치면 나는 진짜 오래 살 거다"라며 "팬분들이 (소개된) 식당에 줄을 서 있으면 앞뒤가 내 욕을 한다더라. 자주 오지도 않는데 가게를 소개했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먹을텐데'에 처음 출연한 싸이는 열악한 촬영 환경에 놀라움을 표하며 "허접하기 이를 데가 없다. 데뷔 때 포함해서 이런 환경은 처음이다. 심지어 이들은 본업도 아니다"라며 촬영 중인 감독들을 언급했다.

그러자 성시경은 "맞다. 콘서트 연출 감독, 우리 매니저다"라며 "그런데 난 (이런 환경이) 뿌듯한 것 중 하나다. 연예인이 유튜브 시작할 때 대부분 회사랑 계약을 하거나 엄청난 (제작진) 물량으로 출연료 받으면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그냥 전체를 제작하는 경우는 없다. 우린 다르게 진짜 유튜브처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장비 등도) 조금 더 좋은 걸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이대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시경은 수익에 대해서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형이 나와서 (이 영상을) 200만 명이 보잖아? 그럼 수익은 200만 원이다"라며 "협찬을 넣지 않는 이상 그렇다. 큰 돈 들여서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일기처럼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건데, 운 좋게 인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싸이에게 구독자가 몇 명이냐고 물었고 싸이는 "1,900만"이라며 웃었다. 할말을 잃은 성시경은 "마시자, 형"이라며 술잔을 들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