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초교서 형 살해한 40대 극단선택…아버지도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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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40대 남성이 친형을 살해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이 남성이 자신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경찰은 B씨의 아파트에서 그의 아버지(70)와 한 여성(58)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와 이 여성을 먼저 살해한 뒤 형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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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아버지 집 찾아가는 모습 CCTV에
아버지·50대 여성 숨진 채 거실서 발견
경찰 “범행동기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 전주에서 40대 남성이 친형을 살해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이 남성이 자신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유력 용의자인 A(43)씨가 숨진 B(45)씨를 차로 들이받은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형제 관계였다.
경찰은 신고 2시간여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차량을 찾았고 A씨의 시신을 발견해 밖으로 인양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48분께 형 B씨와 렌터카를 타고 학교 운동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쓰러진 B씨를 운동장에 두고 2시 55분께 교문 밖을 나와 3시께 저수지에 도착했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전날 오후 12시 20분께 집에 들어갔다가 15분 만에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와 이 여성을 먼저 살해한 뒤 형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여성은 아버지의 동거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숨져 신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B씨와 아버지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으며 가족과 다른 곳에 거주했다고 한다.
A씨가 남긴 유서와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이번 사건을 단순히 가족 간 불화나 금전적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지인,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탐문 조사와 부검,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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