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조사 받나… 이복현 "주가조작 사태, 엄정 대처"

이남의 기자 2023. 4.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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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다수의 종목이 한번에 하한가로 급락한 'SG증권발(發) 주가 조작' 사태를 두고 일관된 법과 원칙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 미래에셋증권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위 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엄정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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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다수의 종목이 한번에 하한가로 급락한 'SG증권발(發) 주가 조작' 사태를 두고 일관된 법과 원칙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 지분을 팔고 나간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에 관련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원장은 28일 미래에셋증권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위 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엄정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익래 회장은 주가 폭락이 시작되기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를 처분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매물이 출회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체결한 국내 증권사 중 한곳이 키움증권이다.

이 원장은 김익래 회장에 대한 조사 또는 수사가 진행될지에 대한 질문에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후 엄정 대응은 시장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 요소"라며 엄정 수사를 강조했다.

다만 "개별 조사·수사 건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며 "언론이나 투자자들이 합리적 의심을 갖고 문제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선 흘려듣지 않겠다"고 했다.

금융시장에선 금융당국이 하한가 현상에 늑장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원장은 "겸허히 듣고 고칠 부분은 고치겠지만, 그 건이 발생한 직후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이 시장에 여러 경고 메시지를 낸다거나 검찰과 협조해 신속히 출국금지 조치를 했던 점 등도 같이 봐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CFD 신규 고객 유치는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높아진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세력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당국이 관리·통제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개별 증권사들이 자제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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