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노인 일자리 월급 전액 기부…광주 남구 후원 잇따라

광주 남구청사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남구에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지난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매월 30만원씩 1년간 받은 급여 300만원을 올해 초 구청에 기부했다.

힘든 가정사를 겪어 온 A씨는 자신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구체적인 사연은 공개되지 않았다.

A씨는 2020년에도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번 현금 500만원을 신문지에 싸서 기부했다.

주민 B씨는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지원하고 싶다며 후원금 12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해 연말 학생들이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밝은안과21병원은 매월 1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관내 정육점인 일경한우 대표도 매달 국내산 돼지고기 45㎏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마음이 모여 이날까지 모인 후원금과 후원 물품은 약 1억3천만원에 달한다.

남구는 이들 후원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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