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원복’에 野 집안싸움…민형배 “이상민·이원욱, 정체성 의심”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4.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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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같은 상황 또 와도 피할 수 없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민형배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꼼수 탈당’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 복당을 비판하는 의원들을 향해 28일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이 직접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복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저격하면서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원욱, 이상민 의원을 직접 거론하면서“이분들 특징이 있다. 당 내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당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이 분들이 당시 합의안에 모두 동의했다. 그런데 그게 깨졌다”며 “그렇다면 그것을 깬 쪽을 향해서 ‘왜 너희들은 정치를 그렇게 무력화시켜서 안건조정위로 가지 않아야 될 과정을 가게 만들었냐’고 (비판을 했어야 했는데) 한 번도 비판을 안 하더라”고 했다.

민 의원이 지난 26일 복당한 직후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라고 했으며,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의 긍지가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같은 상황이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다시 안건조정위 같은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냐 정치를 제대로 하는 과정이냐, 이게 중요하다고 본다“며”사실 그동안 이 위장 탈당이라는 선전, 선동 프레임은 정말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군사(검사)독재가 예견이 됐었고, 그것의 핵심은 수사권이었다. 그래서 그 수사권을 분리하자는 정치적인 합의가 있었는데 그것을 국민의힘이 파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건조정위라고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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