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10배↑…여행 때 모기 조심

한류경 기자 2023. 4.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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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뎅기열과 홍역, 콜레라 등 6종 감염병을 해외여행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지정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6종 감염병으로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치쿤구니야열·말라리아와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인 콜레라 등이 있습니다.

올해 이들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는 지난 24일 기준 60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6명)보다 10배 늘었습니다.

감염병 종류별로는 뎅기열 45명, 치쿤구니야열 7명, 말라리아 4명, 홍역 3명,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1명 등입니다.

〈사진=질병청 제공〉

최근 기후변화로 모기 서식지와 개체 수가 늘면서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뎅기열은 매년 1억명 이상 감염되는데,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게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쓰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은 최근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홍역 유행 지역을 여행할 경우 홍역 예방 백신을 2회 모두 맞았는지 확인하고,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출국 전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인 콜레라는 최근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위생 상태가 분명하지 않은 물과 음식은 먹지 않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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