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가치’ 함평군 순금 황금박쥐상 일반에 공개

[KBS 광주]순금 162kg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던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오늘(28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함평군은 '2023 함평 나비대축제' 개막에 맞춰 오늘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의 문을 열고, 다음 달(5월) 7일까지 '황금박쥐상'을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황금박쥐상은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 서식한 사실이 확인되자, 함평군이 관광상품화를 위해 지난 2008년 30억여 원을 들여 제작했습니다.

확금박쥐상은 가로 1.5ｍ, 높이 2.1ｍ 크기의 은으로 된 원형 조형물에 순금으로 만든 6마리의 황금박쥐가 날갯짓하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현재 가치는 15년 전 가격보다 5배 가까이 오른 1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값이 오르다 보니 지난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노리고 철제 출입문 절단을 시도하다 경보음에 놀라 달아난 사건도 있었습니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두께 3cm의 강화유리 안에 보관돼 있고, 접근하려면 철제셔터-유리문-철제셔터 등 3중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무단으로 철제셔터와 유리문을 열려고 할 경우 경보음이 울리면서 보안업체와 경찰서에 자동으로 실시간 통보되며, 생태전시관 내외부에는 CCTV(폐쇄회로) 10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함평군 관계자는 "축제가 끝나면 일반인에 공개하지 않고, 내년 축제 때 다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