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10그루가 화르륵”…제주 ‘모세의 기적’ 서건도에 불낸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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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무인도 서건도에서 화재가 난 가운데, 몰래 캠핑을 하던 30대 남녀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건도에서 불법으로 캠핑을 하고 화재를 일으킨 30대 남녀 관광객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30대 남녀 관광객은 몰래 캠핑할 목적으로 지난 26일 썰물 시간대에 들어가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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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도의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무인도 서건도에서 화재가 난 가운데, 몰래 캠핑을 하던 30대 남녀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오전 7시 7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서건도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서귀포소방서에 접수됐다. 이에 소방·경력 26명과 장비 10대가 출동했으며 신고 40여분 뒤인 이날 오전 7시 44분쯤 진화됐다.
그러나 이 불로 99㎡가 소실되고, 소나무 10그루가 타는 피해를 입었다.
서건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한 달에 10차례 앞바다가 갈라지는데, 그때 드러난 갯벌로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생겨 제주의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캠핑이나 취사를 할 수 없다.
30대 남녀 관광객은 몰래 캠핑할 목적으로 지난 26일 썰물 시간대에 들어가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닥불씨가 제대로 꺼지지 않아 주변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실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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