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실톡톡] 순방백·넷플릭스·졸리와 함께…김건희 여사 美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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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국빈 방문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 여사는 2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을 만나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하고,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한국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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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여사 "내 친구 Mrs. Kim" 친근감…文 거부한 웜비어母 만나 차별화
(서울·워싱턴=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내 친구 김건희 여사와 함께."(with my friend Mrs. Kim)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국빈 방문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출국길에서 들었던 가방이 하루 만에 품절됐고,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동물권(權)에 대해 공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도 특별한 인연을 맺으며 '영부인(First Lady) 외교'에 적극 나섰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간의 워싱턴DC 방문에서 10여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언론에 공개된 단독 일정만 7건으로, 한미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를 제외한 윤 대통령의 동선 대부분에서 김 여사가 등장했다.
김 여사는 출국길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 여사는 국내 비건(식물성 소재) 브랜드 '마르헨제이'가 사과가죽(애플레더)으로 만든 가방을 들었는데, 지난달 일본 방문 때도 사흘 내내 이 가방을 착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가방은 보도 하루 만에 동나는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김 여사는 넷플릭스의 '통큰 투자'를 끌어내는 데 물밑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조명을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초 넷플릭스는 최종 투자금 25억달러(3조3000억원)를 제시했지만,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넷플릭스 측과 편지를 주고받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특히 대통령실은 넷플릭스의 투자 유치 과정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전문가인 김 여사에게도 해당 사항을 보고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논의 중간에 편지를 주고받았고 사전에 대통령 내외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여사의 '배우자 외교'도 눈길을 끌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26일(현지시간) 김 여사와 국립미술관을 방문한 뒤 트위터 계정에 두 사람이 갤러리를 관람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내 친구(my friend) 김 여사와 함께 국립미술관의 아름다운 마크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적었다.
질 여사는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함께 찍은 사진과 트윗을 올린 바 있는데, 당시 질 여사는 트위터에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꽃을 피울 나무를 심었다'는 글을 올렸지만, '친구'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질 여사가 한미 양국의 친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 여사를 만나 전임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웜비어의 부모는 2019년 11월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당시 청와대는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앉아 동물권, 인권, 아동 입양, 환경 보호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김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을 만나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하고,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한국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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