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사지(安養寺址), 道 문화재 지정…안양에서 18번째 사례
안양예술공원 내에 있는 '안양사지(安養寺址)’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곳은 고려(高麗) 태조(太祖) 발원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안양사지가 도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안양에서 총 18개의 경기도 문화재가 자리잡게 됐다.
28일 안양시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내에 위치한 안양사지에 대해 현지 조사 및 심의를 거쳐 지난 26일 경기도 문화재(경기도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했다.
이로써 안양에 있는 경기도 문화재는 안양사지를 비롯해 총 18곳으로 늘게 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안양사지에 대한 학술 조사를 거쳐 같은해 8월 경기도에 도 지정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도 문화재 위원회는 안양사지를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안양사지는 안양사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람 배치(사찰 건물의 배치) 및 주변 안양사 관련 유물이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이라고 평가했다.
안양사지는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고려는 안양사를 왕실의 후원으로 크게 중창해 정신적 수행도량이자 지역 문화·경제 활동의 구심점이었다.
당시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삼고, 국가의 대업과 태평을 위해 곳곳에 많은 절과 탑을 세웠다.
이후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에 서울 서남부 및 안양·광명·시흥·과천 등을 포함하는 금천현의 대표적 사찰로 기록돼있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폐사되면서 안양사의 자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구 유유산업 부지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안양사의 위치가 확인됐다.
사찰명과 조성연대가 명문으로 새겨져 있는 중초사지 당간지주에 의해 중초사지로 불렸던 이 일대에서 안양사 명문 기와, 안양사 칠층전탑, 금당지 등 유물과 유구가 발견돼 안양사 터가 증명되면서 안양지역 내 문화재 발굴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안양사지가 관내 18번째 도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이곳을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허용 기준안을 마련하고, 향후 안양사지에 대한 역사 가치를 알리기 위해 체험관 조성 등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올해 중 문화재 문화재 구역을 설정해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아 지정을 받을 예정”이라며 “문화재 구역, 보호 구역이 설정되면 이를 경계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설정된다. 향후 신규사업으로 설정해 허용 기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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