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927% 손실 나셨네요. 자정까지 43억 입금하세요”…잇따르는 CFD 반대매매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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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차액결제거래(CFD)가 꼽히는 가운데, CFD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소화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앞다퉈 CFD 시장을 넓히려 했던 증권사들은 뒤늦게나마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서둘러 CFD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6시부터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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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차액결제거래(CFD)가 꼽히는 가운데, CFD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소화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앞다퉈 CFD 시장을 넓히려 했던 증권사들은 뒤늦게나마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한 고객에게 “CFD 증거금 비율이 마이너스(-)927.4%로 43억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키움증권도 고객에게 “12억원의 추가 증거금이 발생했다”고 통지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매매 차액에 대해서만 현금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을 말한다. 최소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가 가능하다.
CFD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전문투자자 자격을 얻은 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지난 2019년 11월 21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CFD 시장이 급격히 커지게 됐다. 금융당국은 당시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요건 중 금융투자상품 잔액 기준을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CFD 시장은 급격히 몸집을 불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CFD 거래금액은 2019년 8조3754억원에서 2020년 30조9033억원, 2021년 70조70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CFD가 주가 조작에 사용됐고, 그 여파로 CFD 손실이 눈덩이로 불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이후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세방, 서울가스, 삼천리, 다올투자증권,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기업의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주가 조작 세력에 투자금을 맡겼다가 청산되는 계좌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CFD 투자자가 손실 정산을 못 하고 개인 파산 절차를 밟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고객이 차액 정산을 감당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손해를 떠안게 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서둘러 CFD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6시부터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다음 달 1일부터 CFD 신규 매매를 중지한다. 중단되는 종목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전체 종목이다. 다만 CFD 계좌의 잔고를 보유한 사람은 청산 매매가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문제가 된 삼천리, 선광, 다우데이타 등 급락 8개 종목만 매매를 중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운영을 전면 중단하진 않되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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