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안보인다’ 크림반도 핵심기지 철수, 무슨일

2023. 4.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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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일부 철수했다는 정황이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국경과 인접한 크림반도 북부 메드베데우카 핵심 기지에서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도 러시아군이 철수 움직임을 보여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탈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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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한 도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군 교전으로 불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일부 철수했다는 정황이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국경과 인접한 크림반도 북부 메드베데우카 핵심 기지에서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군용차량 상당수가 배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감시위성 사진과 상업위성 등을 통해 탱크나 대포, 차량 등이 배치된 흔적이 있었으나 한 달여 뒤인 지난달 말에는 대부분 군용 차량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반격에 대응하기 위해 장비를 이동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사진에서도 메드베데우카 주변으로 참호망, 콘크리트 장벽 등 대규모 방어 구조물을 설치했다.

러시아 측이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반도 행정부 수반은 “크림반도와 접경 지역에 방어선을 구축한 건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방어망이 의도한 목적에 반드시 사용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도 러시아군이 철수 움직임을 보여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탈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진격에 직면했을때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부대를 철수시킨 바 있다고 분석했다.

남부전선의 최대 격전지인 헤르손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기 위한 요충지이자 길목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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