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한국으로 시선집중...경복궁에서 ‘구찌 패션쇼’ 연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내달 16일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다.
28일 구찌에 따르면 이번 패션쇼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 및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경복궁의 근정전에서 펼쳐진다. 근정전 일대에서 패션 브랜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찌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패션쇼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년 만에 진행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찌는 본래 작년 11월 1일 패션쇼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연기한 바 있다.
구찌의 글로벌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는 “서울의 첫 플래그십 부티크 오픈과 함께 시작된 한국과의 여정에서 구찌는 지난 25년 간 지역인재 교육 지원 및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형성해왔다”며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을 통해 한국 문화 및 이를 가꿔 온 한국 국민들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여는 이유를 밝혔다.
구찌는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향후 3년 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세계적 문화유산과 창의적인 랜드마크를 보존하고 전 세계에 알리려는 구찌의 노력을 한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그간 구찌는 뉴욕의 디아미술재단,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 프랑스 아를의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 로마의 카피톨리노 박물관,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거리, 이탈리아 아풀리아 지역의 카스텔 델 몬테 등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경복궁은 조선 최고의 법궁이자, 궁중 예술, 건축뿐 아니라 한글 창제와 천문학 등의 발전을 이룬 문화와 과학의 중심지” 라며 “구찌와의 조우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복궁의 진정한 매력을 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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