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한국으로 시선집중...경복궁에서 ‘구찌 패션쇼’ 연다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4. 28.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1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진행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내달 16일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다.

28일 구찌에 따르면 이번 패션쇼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 및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경복궁의 근정전에서 펼쳐진다. 근정전 일대에서 패션 브랜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찌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패션쇼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년 만에 진행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찌는 본래 작년 11월 1일 패션쇼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연기한 바 있다.

구찌의 글로벌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는 “서울의 첫 플래그십 부티크 오픈과 함께 시작된 한국과의 여정에서 구찌는 지난 25년 간 지역인재 교육 지원 및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형성해왔다”며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을 통해 한국 문화 및 이를 가꿔 온 한국 국민들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여는 이유를 밝혔다.

구찌는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향후 3년 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세계적 문화유산과 창의적인 랜드마크를 보존하고 전 세계에 알리려는 구찌의 노력을 한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그간 구찌는 뉴욕의 디아미술재단,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 프랑스 아를의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 로마의 카피톨리노 박물관,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거리, 이탈리아 아풀리아 지역의 카스텔 델 몬테 등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경복궁은 조선 최고의 법궁이자, 궁중 예술, 건축뿐 아니라 한글 창제와 천문학 등의 발전을 이룬 문화와 과학의 중심지” 라며 “구찌와의 조우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복궁의 진정한 매력을 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근정전의 야경. <문화재청 국가유산포털>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