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에 국민의힘 "핵 공유"···미국은 부인

박경훈 기자 2023. 4. 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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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워싱턴선언에 대해 국민의힘의 공개 회의에서 "핵 공유"라는 평가가 나왔다.

2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핵 문서(워싱턴 선언)는 사실상 최초의 핵 공유 선언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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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정책위의장·신원식 의원
원재대책회의에서 "핵 공유" 평가
에드 케이건 NSC 국장 "핵 공유 아니다"
[서울경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워싱턴선언에 대해 국민의힘의 공개 회의에서 “핵 공유”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를 부인하면서 정상회담 성과를 과장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핵 문서(워싱턴 선언)는 사실상 최초의 핵 공유 선언문"이라고 소개했다.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미국이 가진 귀한 수단인 핵을 대한민국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는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라고 설명하는데 이런 설명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우리가 이 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실이 핵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없지만 우리의 정의로는 핵 공유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원내대책회의 후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 개인 입장에서 발언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강민국 대변인은 “나토(NATO)의 핵 공유와 비교하면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워싱턴선언으로 한미동맹이 더 강화됐다는 것을 재확인한 자리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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