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핵 공유' 온도 차?...대통령실 "핵 공유로 느낄 것이라 말한 것"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핵 공유라는 우리 안보실 해석에 미국 백악관 측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한미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앞서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국민이 사실상 핵을 공유한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 사실상 핵 공유라고 못 박은 게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에서 기사를 쓰며 제목을 뽑을 때 '사실상 핵 공유'라고 쓴 것을 바탕으로 질문하니 미국 측이 그렇게 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핵을 공유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워싱턴 선언은 한미가 오래전부터 준비했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태효 차장은 현지시각 26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미국의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 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한국 특파원 브리핑에서 이번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로 보지 않으며 한미 동맹의 대폭 강화로 본다고 답해 한미 간 온도 차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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