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송전선 주변 수목 제거해 산불 방지 나서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4.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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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등 6곳 집중 점검지역 선정
산업부·한전과 업무협력 확대
최근 10년 전선 문제로 생긴 산불 30건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 산 24-4번지에서 산불 발생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산림청]
산림청이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송전선 주변 수목 제거에 나선다.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끊으면서 발생한 강릉 산불과 같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봄철 강풍인 ‘양간지풍(襄杆之風·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강한 바람)’이 빈발하는 강원 영동 지역 6개 시·군(속초·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을 집중 점검지역으로 선정해 전기 설비 주변의 수목을 정리하기로 했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 한전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업무협력 간담회를 열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기 설비 인근 산불 방지를 위해 주변 수목에 대한 선제적 벌채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는 대규모 송전 선로가 통과하는 강원 영동 6개 시·군내 강풍에 쓰러질 위험이 있는 전력선 인근 수목이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파악해 소유주 동의와 벌채 작업을 동시 진행하기로 했다.

벌채·전지 동의 확보가 어려운 경우 우선 조치를 취한 뒤 사후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일어난 전기 설비 관련 산불은 총 30건, 피해 면적은 축구장 512개인 365.45ha에 달했다.

2019년 발생한 고성 산불은 900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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